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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공원 장충단공원, 낙산공원, 개운산공원 산책길

by 10분전에 발행됨 2024. 11. 12.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서울의 공원은 장충단 공원, 낙산공원, 개운산공원 등 다양한 산책길이 있다. 장충단공원은 동국대역 근처에 있으며 고종 황제가 을미사변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1900년에 조성한 공원으로 기념비와 자생식물 등 남산으로 향하는 산책로가 있다. 낙산공원은 혜화역을 통해 갈 수 있고 멋진 도시 전망과 낭만적인 일몰, 낙산정, 이화마을의 거리와 같은 명소를 자랑한다. 각 공원은 휴식 공간과 자연, 역사, 문화가 조화를 이루며 서울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공원 장충단공원, 낙산공원, 개운산공원 산책길

지하철로 갈 수 있는 장충단공원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장충단공원이 입구가 있다. 장충단공원은 1900년 고종황제에 의해 조성되었다. 1895년 명성황후시해사건 당시 일본 자객과 싸우다가 죽은 병사들과 시위 대장, 이경직 등 영혼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과거에 장충단비와 사당을 세우고 매년 제사를 지냈는데 일제강점기 1910년에 일본이 비석을 뽑고 사당을 허물어버렸다. 이후에는 한국인들의 정기를 소멸시키기 위해 벚나무를 심어 일본의 색깔이 짙은 공원으로 만들었다. 이후 광복을 맞으며 장충단비를 다시 세웠다. 이처럼 장충단공원은 조선의 슬픈 역사를 품고 있다. 공원 안에는 항일운동의 뜻이 담긴 기념물과 을사늑약을 반대하던 이한응 열사, 이준 열사 순국비, 파리장서비 등 많은 기념물과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이후 별 특징 없이 남아 있던 장충단공원은 2010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외래 수종과 일본목련들을 제거했다. 그리고 그 자리엔 한국 고유 수종인 산벚나무, 소나무, 이팝나무 등을 심어 역사 의미를 살리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산택길을 조성했다. 장충공원 끝 지점에는 남산순환도로가 이어져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왕복 2차선의 도로에 자전거와 차가 다닐 수 없고 오로지 보행자만 걸을 수 있어서 안전하다. 그뿐만 아니라 계절마다 사시사철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장충단공원에서 직진으로 올라가다 보면 국립극장이 있다. 국립극장 근처에는 조선 인조 때 만들어진 활터 '석호정'이 있다. 동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에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이 있다. 태극당 인근에는 매콤한 비빔냉면으로 유명한 '함흥에 겨울냉면'이 맛집으로 유명하다.

낙산공원 도시 속 동화 같은 장소

낙산공원을 지하철로 가는 방법은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낙산길로 나와서 올라가면 낙산공원 입구가 있다. 6만 평에 이르는 '서울의 몽마르트르' 낙산공원은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을 볼 수 있어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 또한 성곽 산책로가 있어서 TV 드라마나 영화, 영상 촬영지로 인기가 많다. 또한 곳곳에 볼거리가 많고 해 질 무렵에 걷기 좋은 산책길로 유명하다.

산책로는 완만한 경사와 시멘트로 형성된 길이 지그재그로 조성되어 있다. 여러 방향의 산책로는 어디로 가든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낙산공원 내에 흥덕이 밭을 지나면 낙산정이 있다. 이곳에서는 N서울타워와 서울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공원 정상에는 성벽을 감싸는 많은 운동기계과 의자, 예술품이 즐비되어있는 광장이 있다. 전망대 역할을 하며 사방이 확 트인 공간이다. 낙산정은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해가 질 무렵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낙산공원 성곽 암문으로 내려오면 장수마을이 펼쳐진다. 미로처럼 엉켜있는 골목길엔 계단이 상당히 많다. 전형적인 달동네 풍경이지만 골목 모퉁이를 돌 때마다 속속들이 이어지는 벽화들을 엿볼 수 있다. 낙산공원 정상에서 왼쪽 길로 내려오면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은 이화마을이 있다. 멋진 소나무 벽화와 감성이 묻어나는 다양한 벽화로 가득 차 있고, 공방과 갤러리 카페, 박물관이 골목 곳곳에 숨어 있다. 낙산은 낙타 등을 닮았다고 해서 낙타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인왕산과 북악산과 낙산은 한양을 구성한 산 중 하나이며 한양 경계를 잇던 성곽이 축조된 곳이다. 6.25 전쟁과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많이 훼손된 곳을 복원하여 지금의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개운산공원 느긋하게 걷는 산책길

134m인 개운산은 아담하고 높지 않은 데다 산자락을 원형으로 감싸고 있다. 가볍게 산책하고 좋고 순환 산책로는 3.4km 거리이다. 비교적 평탄해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 정도면 여유 있게 산책할 수 있다. 4호선 길음역 2번 출구 앞에 위치한 횡단보도를 건너 언덕길을 올라가면 개운산 공원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 길이 있다. 개운산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원두막 쉼터와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어 쉬었다 가도 좋다. 어느 쪽으로 가도 순환 산책로를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오른쪽 길로 간다. 내부 순환도로와 아파트가 보이는 일반적인 도시와는 다른 모습이다. 새소리 공원 안쪽에서 시작되는 계단길로 가는 순간부터 숲으로 우거져 있다. 개운산에는 '산마루 북카페'도 있어서 여유롭게 새소리를 들으며 독서를 할 수도 있다. 개운산 스포츠센터 앞에는 산마루길, 건강의 길, 사색의 길, 연인의 길, 명상의 길 등 다양한 이름이 있는 둘레길이 있다.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으로 구성된 숲길을 막다른 갈림길이 보일 때마다 '개운산 둘레길'이라는 문구가 표기되어 있어 길을 잃지 않는다. 오솔길 옆에는 가느다란 물줄기가 나오는 약수터가 있다. 약수터를 지나 호렛산기도원을 지나면 정자가 있다. 정자 주변에는 박목월, 김소월 등 근현대 시인들의 시가 적힌 시비들을 볼 수 있다. 좀 더 가다 보면 나무숲 사이로 좁은 길로 형성된 층층산책로가 있다. 층층산책로 위에는 농구대와 다양한 운동기구가 놓여있고 서울의 우수조망명소인 인수봉, 노적봉, 백운대, 삼각산이 한눈에 보인다. 둘레길 이정표를 따라 내려오면 산책로 기점인 새소리 공원으로 내려가게 된다. 산책하고 배가 고프다면 길음역 2번 출구 근처 '갈비명가이상'을 방문하여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추천한다. 소갈비와 돼지 갈비탕으로 유명한 집이다. 이 밖에도 샤부샤부 전문점인 '채선당'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