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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 근교 미술관과 박물관 나들이

by 10분전에 발행됨 2024. 11. 12.

지하철을 타고 서울 근교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은 접근성으로 봤을 때 매우 편리하다. 광화문역 인근 성곡미술관과 을지로입구역 근처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가양역 근처 허준 박물관은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어 학습뿐만 아니라 인근 카페와 경치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지하철로 서울의 활기 넘치는 과거와 역동적인 현재를 연결하는 독특한 경험을 즐겨보자.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 근교 미술관과 박물관 나들이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근교 성곡미술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성곡미술관은 구세군회관과 서울역사박물관 건물 사이 골목길에서 400m 정도 걸어가면 입구가 보인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기 때문에 방문 전 미리 참고하는 게 좋다. 성곡미술관은 미술관 안쪽에 야외 조각공원이 있어서 계절마다 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가을철 풍경은 풍경화의 일부는 보는 것처럼 황홀함을 느낄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엔 다른 미술관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정원 곳곳에 전시되어 있는 독특한 조각품들과 '인체의 신비도'를 조각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오래된 수령을 지닌 100여 가지 다양한 나무들과 특이한 조각들을 관람할 수 있다.

미술관 관람을 하다가 산책로를 걸어 야외에 마련된 아담한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정신없는 광화문사거리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이렇게 도심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게 호젓한 산책로를 걸으며 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어 식사 후 차 마시는 시간과 더불어 가볍게 산책을 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본관 입구에 위치한 아트숍은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을 보고 구입이 가능하다. 또한 성곡미술관으로 가는 길목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있으니 함께 관람하는 것도 좋다. 선사시대와 조선시대, 현대까지의 서울의 문화와 역사, 한양 사람들의 생활상까지 한 곳에서 엿볼 수 있다.

박물관 외부에는 1930~1968년까지 서대문에서 청량리까지 운행되었던 기차도 전시되어 있다. 관람을 잘 마쳤으면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겨보자. 칼칼하고 얼큰한 생태탕으로 유명한 '안성또순이', 얼큰 두부전골과 곤드레나물 솥밥으로 맛있기로 유명한 나무가 있는 집은 성곡미술관 근처 맛집으로 유명하다.

화폐금융박물관 을지로입구역 근처 화폐의 역사를 엿보기

2001년에 개관한 화폐금융박물관은 한국은행 창립 50주년을 기념하여 고대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화폐와 금융의 흐름. 한국은행의 역할에 대해 전시되어 있다. 돈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7번 출구로 나오면 400m 이내의 거리로 걸어서 5분 정도 소요된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 설, 추석 휴관이다. 화폐금융박물관은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다. 내부로 들어가면 한국은행 탄생인 1950년대의 조식과 운영 등 사진과 함께 잘 전시되어 있다. 손상되거나 이물질이 묻어 폐기되는 돈은 화폐의 가지로 연평균 7억 6천만 장 이상이다. 부산과 서울을 약 190회 왕복이 가능한 거리다. 이렇게 폐기된 지폐는 아주 작게 조각낸 후 차량용 방진 패드의 원료 또는 건축자재로 재활용된다. 이렇게 사용이 불가능한 돈은 쓸모 있게 재활용된다. 특수한 제조 방식으로 만든 화폐는 첨단 방지 장치가 여러 곳에 있는데 번호 표시해서 화폐 변조나 위조를 방지하는 방법을 다양하고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또한 위조된 가짜 돈은 많은 형태의 기계와 기구를 통해 관람객이 진폐를 확인해 보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화폐금융박물관 내부에는 시대별로 다양한 옛날 은행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세계 희귀한 화폐와 한국의 시대별 화폐가 전시되어 있는 화폐 광장도 볼거리가 많다. 특히 2층은 세계의 화폐실, 돈이 한가득 쌓여있는 모형 금고, 한국은행의 금 매입의 과정을 볼 수 있는 화폐실 등 시기별로 많은 작품들을 무료로 전시하고 있다.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근처에 있는 긴 타이펑은 명동 7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육즙이 가득한 중국식 만두와 새우볶음면 등 맛있는 중식 레스토랑이 있다. 또한 4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하는 명동부대찌개는 숨은 맛집이니 화폐금융박물관 관람을 하고 나서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겨보자.

지하철로 떠나는 허준박물관 나들이

지하철 9호선 가양역 근처에 위치한 허준 박물관은 허준 선생과 연관된 한의학 정보와 한의학 발전에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2005년에 개관하였으며 한의학 전문 박물관이다. 허준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약봉지가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지상 3층의 구조로 허준박물관은 2층 안내데스크에서 관람을 시작한다. 벽면에는 '백수백복'이 길게 늘어져 있다. 인간의 생명을 구하고 의료에 영혼을 받친 허준 선생과 연관이 있는 작품이다. 복을 많이 받는 사람의 기본적인 소망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래 사는 것을 희망하는 작품이다. 3층에는 한약을 추출하는 기구들을 그려놓은 그림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그림의 대부분은 계절마다 월별로 피어나는 약초와 꽃으로 구성되어 있다. 복도를 지나면 도자벽화로 된 허준의 초상화 왼쪽에 한의원 내의원 모형실이 있다. 내의원 벽면에는 누워있는 인간 모형에 허파, 신장, 귀, 코 등 다양한 인체 기관을 황토와 나무로 독특하게 표현되어 있다.

허준지념관은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동의보감' 유네스코 인증서와 동의보감을 집필하는 모형, 허준의 가계도와 생애를 비롯하여 허준 선생의 업적을 자세히 알 수 있게 저서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허준박물관에서는 약을 직접 갈고 약봉지를 만드는 체험장과 컴퓨터로 본인의 체질을 알아보거나 체지방 측정 및 혈압을 즉 정하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박물관 지붕에는 옥상에는 정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한강이 보이는 쉼터가 있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약초 정원도 있다. 70여 종의 약초를 볼 수 있으며 '동의보감'에 소개되는 약초들이다. 박물관을 다 관람한 후 약초 정원까지 돌아보는 것도 좋은 코스이다. 허준박물관을 관람한 후 가양역 근처 이가손칼국수, 최월선칼국수에서 맛있는 한 끼를 많이 먹는다.